거대한 환영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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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환영 1999 해외 무료 다시보기
음반기획자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하루는 20대 중반의 나이인데도 벌써 삶에 지쳐 있다. 우체국에서 일하는 하루의 여자친구 미치는 언젠가 먼 곳으로 떠나는 상상을 하며 가끔 외국으로 보내질 소포를 훔쳐 자신의 방을 장식하곤 한다. 둘은 사랑하는 사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서로를 낯설게 느끼기 시작하고.
시네마떼끄 소개 글. 도쿄영화학교의 학생들이 스탭으로 참여하여 만든 극저예산의 영화로, 구로사와 기요시의 예외적인 러브스토리. 불안정하게 부유하는 세계 속에서 상실을 두려워하며 변함없고 확고한 믿음을 갈구하는 연인들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시적이고 사색적인 대사와 긴 호흡의 롱테이크 화면이 인상적인 작품.
외출이 불가능할 정도로 꽃가루가 하늘을 뒤덮은 2005년의 도쿄. 음반기획자인 하루와 우체국직원인 미치는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레임을 더 이상 느낄 수 없는 오래된 연인들이다. 서로에 대한 거리감이 점차 커져가는 것을 느끼면서 두 사람은 불안과 초조를 견디지 못하게 된다. 이들은 뭔가 같이 해보려는 생각으로, 생식기능을 잃을 수도 있는 부작용을 알면서도 꽃가루의 면역성을 실험하는 신약 개발의 테스트 대상이 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