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걸었어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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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기성은 길을 가다 우연히 날아오는 공에 몸이 먼저 반응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친구로부터 3부 리그 골키퍼 대타 자리를 제안 받고 머리론 절대 안 된다 하면서도 이미 몸과 마음이 반응하기 시작한다. “내가 진짜 무서운 건, 축구를 다시 하고 싶어 질까봐. 다시 심장이 뛸까봐. 그게 제일 두렵다.“
’쾅쾅쾅‘ 아침마다 사채업자의 문 두드리는 소리로 하루를 시작하는 윤성필. 엄마의 사채 빚에 복잡한 여자관계까지 꼬일 대로 꼬여버린 탓에 1부 리그에서 3부 리그로 내려 온지도 오래다. 이제 그에게 축구는 꿈이 아닌 여자를 꼬시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어차피 꼬인 인생 될 대로 되라지!”
성필이 소속된 이랜드FC의 원정경기 날, 상대편 골키퍼가 차기성이라는 소식에 성필은 괜한 승부욕에 불타오른다. 기성을 상대로 제대로 된 실력 발휘를 해보겠다며 혼자만의 승부를 건다. 오랜만에 온 힘을 다 해 열심히 슛을 날려보는데...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자존심에 상처만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