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로 전쟁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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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로 전쟁 2009 한국 무료 다시보기
생수가 할머니를 모셔오기 위한 유일한 방법... 그것은 초등학교 앞에서 칼라병아리를 파는 깜씨에게 백만 원을 주고 그 자리를 넘겨받는 것. 생수는 그 희망 하나로 오늘도, 칼처럼 갈은 쇠 젓가락을 들고 다니는 무서운 철권이 시킨 말보로를 사들고 있는 힘껏 달리고, 달린다.
철권의 여자친구이자, 생수에게 에쎄를 심부름시키는 은영은, 생수에게 있어 천사 같은 존재다. 그 아이를 바라보면 웃음부터 새어 나오는 생수... 은영은 천원 말고도 그림 그리라고, 연필을 사라고 잔돈을 더 주기까지 하는 고마운 사람이다.
한편 철권은 생수의 옥탑방을, 자신의 아지트로 삼으려고, 열쇠를 숨기는 장소까지 알아낸다. 철권에게 당해 만신창이가 된 어느 날, 생수는 은영을 자신만의 공간으로 안내한다. 색깔을 칠한 병아리들이 뛰놀고 있는, 평범했고, 그래서 가장 행복했던 중학생 때 받은 사생대회 상장이 걸려있는 생수의 집... 생수는 장판 밑에서 일일이 번호를 새긴 천 원짜리 지폐들도 보여준다. 처음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보였던 존재는...
생수가 형사의 오해로 붙들려 은영에게 에쎄를 갖다 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날, 그날이 바로 천 원짜리가 1000번. 백만 원을 완성하는 날이었다. 은영에게 에쎄를 돌려주고, 마지막 천원을 들고 환희에 차 옥탑 방으로 뛰어가는 생수. 그러나 돈은 사라지고 없고, 생수가 그리던 그림 아래에서, 말보로 담배꽁초가 발견된다.